은행간 경쟁심화...대부분 상업은행 7%대 중후반 높은 이자 적용

#. 올해 3월초, 호치민에 거주하는 지앙(Giang)씨는 오리엔트 상업은행 (OCB)에 예치된 3억동(한화 약1500만원)의 예금계좌를 해약했다. 월 5.4%이율의 예금이지만 최근 6개월 예금금리가 연 7% 수준으로 상승한 것을 보면서, 장기예금 가입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받기로 결정했다.

 베트남의 은행들이 일제히 장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18년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상업 은행들은 다양한 조건부로 예금 이자율을 올렸다. 이는 자본 유치를 위한 일련의 마케팅 활동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율이 좋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시장으로 대출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국가재정감독위원회(National Financial Supervisory Commission)에 따르면 지난 2개월 동안 1년 단위의 예금금리 평균은 연 6.55%로 작년 말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오리엔트 상업 은행(OCB)호치민 지사 관계자는 “6~11개월 예금금리가 7%대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1000억동(한화 약50억원)이상의 신규 예금에 대해 13개월 기간의 예금금리는 연7.9%가 적용된다.

베트캐피탈은행(Viet Capital Bank)은 13개월 예금금리를 8.3%로 조정했는데, 이는 작년말에 비해 0.3%p증가한 수치다. 15개월짜리 정기예금은 연 8.5%의 금리가 적용된다. 동아상업은행은 6개월 만기 이자율을 전년 대비 0.6% 증가한 6.9%로 적용했다. 이 은행은 이자율이 6개월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호치민개발은행(HDBank)는 28세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및 13개월짜리 예금에 대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현재 이 은행의 6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연 6.4%이며 13개월은 7.2%다.

일부 대형 상업은행들도 조건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소형은행들은 평균 이율은 4.8~5.1%인데 반해 이런 대형 상업은행들은 연 평균금리는 7.4%에 달한다.

올해 첫 2개월 동안 국가금융감독위원회(NFSC)의 자료에 따르면, 기업 및 개인으로부터 유치된 자본은 작년 말보다 0.5% 증가했다. 
상업 은행의 금리인상 추세와 관련하여 NH금융 전문가 캔밴룩 박사(Can Ban Luc)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HSBC베트남 총책임자인 팜흐엉하이(Pham Hong Hai)는 “경제 및 자본 증가에 대한 수요가 연초에 증가하면서 은행의 예금자본 증가에 기여했다. 시장 수요와 공급의 현실을 반영한 투입 이자율 상승으로 올해 초 신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작년보다 높아졌다. 유가 증권과 부동산과 같은 다른 투자 채널이 더 매력적으로 변할 때 은행이 예금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자율을 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는 오르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출금리 인상 압력은 크지 않다. 팜흐엉하이(Pham Hong Hai)는 “좋은 신용을 가진 돈이 많은 고객은 이제 매우 낮은 대출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다. 갈수록 경쟁으로 인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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