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남녀 불평등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낮은 사회참여에 대한 기회와 급여, 지위를 부여 받는다.

파이낸셜타임즈 컨피덴셜 리서치(Financial Times Confidential Research)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그리고 베트남의 도시에 사는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설문 조사 참여자의 30%는 동일한 일을 하는 남성보다 월급이 낮고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특히 25-35세의 여성은 젊거나 우수한 교육을 받았음에도 결혼 및 자녀 양육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으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의 최고 경영층에 속한 여성 대 남성 비율은 1대 8로 오직 11.1%의 여성만이 이 계층에 속해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대 1.2로 가장 높고 태국 1대 2.2, 필리핀 1대 2.8, 말레이시아 1대 5.6 순이었다.

계급이 낮아질수록 격차는 작아진다. 베트남 매니저급 직위를 가진 여성 대 남성의 비율은 1대 2.1, 일반 직원의 비율은 1대 0.9다. 이 추세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어진다. 

보고서는 다른 유사 보고서들과 달리 직장 내 남녀평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2017년 6월, 감사 및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Delloit)는 여성 리더십 현황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전세계적으로 발표했다. 50곳의 베트남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곳의 이사회 구성원 여성 비율은 17.6%로 나타났다.

보스톤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이 발표한 작년 9월 보고서에 의하면 베트남의 성별 다양성은 긍정적인 상태이며 CEO 직책의 25%는 여성이 맡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11년 국제 노동기구 보고서에서 인용한 것으로 신빙성이 떨어진다.

작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발표한 성 격차 지수에서는 베트남 내에서 최상위 직책에 여성 참여도가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민간 부문에만 해당한다. 정치 분야에서 장관급 및 기타 지도부 직책에 베트남 여성이 참여하는 모습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