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분기, 전국 53개 상가 공급…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

상가 분양가 추이(단위: 만원/3.3㎡, 1층) / 자료제공: 부동산114

2018년 1분기 공급된 상가 평균 분양가가 3.3㎡당 3300만원을 넘어섰다. 통계 수집(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서울 마곡,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등지에서는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상가 분양이 진행됐다. 한편 상대적으로 공급가격이 낮은 LH 단지내상가가 적어 평균 상가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1분기에는 총 53개 상가가 공급됐다. 분양 비수기와 LH 단지 내 상가 공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물량이 줄었다. 다만 100개 점포 이상인 대규모 상가 8개가 분양에 나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9% 많은 3287개 점포가 풀렸다.

◇ 마곡, 하남 미사 등 수도권, 전체 물량의 70% 차지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25개로 가장 많았다. 복합형상가 18개, 단지내상가 9개, 테마상가 1개 순으로 공급됐다. 단지내상가의 경우 LH에서 2개 단지만이 입찰에 나서며 비교적 물량이 적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0% 지방 30%로 수도권 위주로 공급이 진행됐다. 서울은 마곡지구에서만 6개 상가가 분양에 나섰다. 경기는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상가가 공급됐다.

 서울 3.3㎡당 평균 4385만원..분양가 상승에 영향

당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306만원이다. 상가 분양 물량 집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2%가량 상승했다. 서울 논현, 마곡에서 총 7개 단지가 3.3㎡당 평균 4385만원에서 공급되며 전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ㆍ인천(3281만원/3.3㎡)은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화성 동탄2신도시 등지에서 29개 상가가 분양됐다. 그 외 지방은 3.3㎡당 평균 2873만원 수준에서 공급됐다.

◇ LH단지내상가 물량 적어.. 유찰 점포 재분양탓

2018년 1분기 LH 단지내상가는 총 2개 단지 9개 점포(특별공급, 재분양 제외)가 공급됐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LH 단지내상가 공급이 유독 적지만 예년 평균 38개 점포가 풀렸던 것에 비해서도 당분기는 다소 적다. 화성, 구리 등 수도권 소재 상가 중 유찰된 점포들이 2월 재분양에 나서며 신규 입찰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분기는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만 2개 단지가 공급됐으며 이 중 1개 점포가 유찰됐다. 평균 공급가격은 3.3㎡당 2100만원,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557만원이다. 8개 점포의 평균 낙찰가율은 122%다. 이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점포는 시흥배곧B5블록의 101호로, 3.3㎡당 2677만원 수준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부동산114 DB개발팀 김민영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주택시장 조이기가 지속되며 대체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점과 쏠쏠한 임대소득 창출 수단이라는 점에서 상가 분양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의 (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제한으로 상가시장 내 절대적인 수요량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목좋은 우량 상가에 한해 자금력 있는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등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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