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없이 조회·이체..사업자 카드 매출 실시간 확인

웰컴저축은행이 디지털금융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를 공개하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냈다.

웰컴저축은행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일렉스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축은행 주요 고객층인 중·저신용자도 인터넷 전문은행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금융 플랫폼 '웰뱅'을 16일부터 정식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웰뱅은 24시간, 365일 웰컴저축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패턴인증이나 지문인식으로 계좌 잔액을 조회하거나 송금할 수 있으며 예·적금은 물론 대출상품에도 가입 가능하다.

상대방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면 최대 300만원까지 이체할 수 있다. 전국 3만5000여대 제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때 카드가 없더라도 비밀번호만 알면 수수료 없이 현금 출금이 가능하다.

앱 내에 스마트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했고, 1500여가지 상품을 구매할 때 4%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권 몰' 기능도 더했다.

웰뱅 앱에 접속하면 다른 은행의 잔고와 거래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매장의 카드 매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업자 매출조회'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새로운 상품도 내놨다. '잔돈모아올림 적금'을 출시해 수시입출금 계좌에 1만원 또는 1000원 미만의 금액이 남아 있으면 이를 적금계좌로 자동이체한다. 금리는 1년 만기 기준으로 2.7%다.

연 5∼6% 금리로 200만원까지 융통할 수 있는 비상금대출도 선보인다. 지문 인증으로 짧은 시간 안에 곧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고 시중은행이 모바일뱅크를 강화해도 은행 문턱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혜택을 보기 어려웠다"면서 "소외된 고객들, 우리 주변의 보통사람들에게도 디지털 금융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메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