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권주 발생 가능성 미미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주당 5870원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주관·인수 증권사와 잔액인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일단 신주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증자 대금 1조4088억원을 확보했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만에 하나 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생기더라도 남은 주식을 계약에 따라 주관·인수 증권사가 사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관·인수 증권사는 9일 종가(8220원)가 신주 발행가보다 40% 높은 만큼 기존 주주들의 청약 수요가 많아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배정 주식 수(4800만주)를 채웠다. 앞서 지난달 12~15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에 대한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배정 주식 수를 넘는 6004만주에 대한 청약이 이뤄졌다.

기존 주주 청약은 12~13일 이틀간 진행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인 3월 8일 18시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는 보유주식 1주당 0.52725주의 신주가 배정된다. 이미 삼성전자(삼성중공업 지분율 16.91%), 삼성생명(3.24%), 삼성전기(2.29%) 등 삼성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어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구주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17~18일 일반공모 청약이 이뤄진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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