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히 줄어든 청약열기..지역별 양극화 심화

2018년 1분기에는 오피스텔 1만7737실이 분양됐다. 적은 물량은 아니었지만 분양시장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청약열기는 한풀 꺾였고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됐다. 올해 1월부터 강화된 전매제한 규제로 투자 수요가 감소했고, 300실 이상 오피스텔의 인터넷 청약을 의무화하면서 청약자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하고 분양하는 소위 ‘깜깜이 분양’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분양물량의 67%인 1만1891실이 인터넷 청약 의무화 대상이 돼 오피스텔 분양의 투명성이 한층 강화됐다.

1분기 분양시장에서 양호한 입지와 브랜드 파워를 갖추지 못한 오피스텔은 수요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10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수원호매실동광뷰엘(333실)’의 청약 접수는 3건에 불과했다.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줌시티(348실)’는 단 2건만 접수됐을 뿐이다. 강원 춘천시 ‘남춘천역코아루웰라움타워(630실)’, 경기 파주시 ‘뚱발트랜스포머420(414실)’ 은 단 한 건의 접수도 받지 못했다. 반면 경기 화성시 ‘힐스테이트동탄2차(236실)’는 최고 경쟁률 10대 1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고, 경기 수원시 ‘광교더샵레이크시티(1805실)’가 2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2분기에는 1만508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 내 입지유망 단지가 포진되어 있어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주상복합단지 ‘롯데캐슬(528실)’, 분당가스공사 부지에 들어서는 ‘분당더샵파크리버(165실)’, 범계역 NC백화점 부지에 준공되는 ‘힐스테이트범계역모비우스(622실)’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 DB개발팀 선주희 연구원은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세지만 은행 예금 금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고 매월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피스텔은 분명히 좋은 투자 재료”라면서도 “그러나 10년 만에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이 일어났고 올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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