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가 올해 1분기 수출붐에 힙입어 7% 넘게 성장했다. 29일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38%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로는 10년 만에 최고다. 강력한 제조업과 농업이 베트남의 초고속 성장을 지지했다. 

닝엔 비크 램 통계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해 하반기의 강력한 모멘텀이 올해 1분기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성장이 강력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은 6.81%를 기록해 201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와 정부의 경제 개혁 덕분이다. 

1분기에는 가공업과 제조업이 13.56%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대부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업계 생산이 현지 성장을 떠받쳤다. 1분기 베트남이 수출한 휴대전화와 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58.8% 급등한 123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1~3월 무역흑자는 13억달러를 기록했다. 

농업, 해양업, 임업의 성장률은 4.05%로 이 산업들이 4% 넘게 성장한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쌀과 가금류 산업 활동이 두드러졌다. 베트남은 세계 3대 쌀 수출국이며 세계 2위의 커피 수출국이다. 1분기 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135만톤을 기록해, 연 증가율은 23.8%에 달했다. 

1분기 연간 인플레이션은 평균 2.82%다. 올 하반기 유가, 일부 식품 및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 올해 인플레이션은 정부가 정한 4%를 뛰어 넘을 수 있다고 통계청장은 예상했다. 올해 베트남 정부가 목표하는 성장률은 6.7%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시장의 긴장으로 인해 수출주도형 베트남 경제도 목표 달성에 힘들 수 있다고 통계청장은 지적했다. 램 통계청장은 "6.7% 목표가 간단한 것은 아니다. 당국과 기업들 모두 포괄적인 노력이 필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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