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 순방을 앞두고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주한 베트남 유학생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베트남내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외무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부터 3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 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아세안과 한국정부의 관계를 중국 및 EU관계와 동일한 수준으로 올리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응 우옌 푸쫑 공산당 사무총장을 포함한 정부 지도자를 만난다. 지난해 11월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한 이후 두번째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내에서 한국기업의 투자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문하는 한국 대표단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이노베이션, LG화학의 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의 3대 교역상대국이며 한국은 베트남의 2대 교역상대국이다. 지난해 베트남 무역량은 616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은 또한 1988년부터 2016년까지 베트남에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 한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국이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가 해외시장에 직접 투자할 경우 통보 요구사항을 완화하기 위한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금융회사는 직접 투자를 하거나 사전에보고 된 투자를 변경할 때 이를 통보해야했다. 앞으로는 개정 된 규칙에 따라, 투자 이후 3개월 이내에만 통보하면 된다.

또한 문 대통령과 동행하게 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양자 간 금융 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베트남 중앙은행과 금융기술 운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할 예정이다. 한국의 금융 기관들은 베트남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 경제성장 전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부산은행 NH농협은행 등 다수의 주요 한국 은행이 지점과 대표사무소를 두고있다. 얼마전 하나금융그룹은 베트남투자은행(BIDV) 지분 인수를 통해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초 베트남국가은행(SBV)은 롯데그룹의 신용카드사업부가 Techcombank의 자회사 인 TechcomFinance를 인수하도록 허용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그룹은 베트남의 소비자 신용카드 서비스 분야에서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역시 푸르덴셜베트남금융지주의 지분 100%을 1억51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신한은행 베트남도 ANZ의 베트남 소매부문을 인수했다. 산업은행은 BIDV와의 포괄적 협력 협약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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