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아파트 경쟁 불붙어..31층 이상 건축물 증가 추이

50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시장에 나오고 있다. 전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가장 많은 부산 해운대를 비롯해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재개발에 들어가는 서울 청량리 등에서 최고 65층에 달하는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가 내달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건축기술의 발전과 고층 건물에 대한 선호로 매년 31층 이상의 초고층건물이 느는 추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1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1912개 동에 달한다. 2016년 대비 251개 동이 늘었다. 전체 건축물 중 31층이상 고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0.017% △2015년 0.021% △2017년 0.02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고층아파트는 주거환경과 입지가 뛰어난 곳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5월 경상남도 양산에서 분양한 금호건설 ’양산 금호리첸시아(44층)’는 평균 20.36대 1, 최고 40.32대 1로 전주택 1순위에 마감됐다. 이 단지는 지역내 최고층으로 지어지면서 계약 5일만에 완판됐다. 작년 12월 강원도 속초에서 분양한 양우건설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37층)’도 속초시 최고층 아파트로 조성되면서 평균 29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분양에 들어가는 초고층 단지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오는 4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6층, 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 총 5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해운대 스펀지’ 쇼핑몰을 재건축한 단지로,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을 이용 가능하다. 인근에 이마트,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CGV 등이 위치한다. 해운대, 광안대교 조망(일부세대)이 가능하며 해운대해변, 송림공원, 동백공과 가깝다.

롯데건설은 4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에서 지역내 최고층으로 짓는 ‘청량리 롯데캐슬’ 분양에 나선다. 지하 8층, 지상 65층, 5개 동, 총 1900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중 아파트는 1372가구, 오피스텔은 528실이다. 1호선·경의중앙선 청량리역이 도보권에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청량리 재래시장 등과 인접하다.

금성백조주택은 4월 동탄2신도시 C7블록에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3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47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498가구와 전용면적 22㎡ 오피스텔 420실 등 총 918가구 규모다. SRT 동탄역이 도보권에 있다. 아인초, 청계초·중, 동탄중, 동탄중앙고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4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 112-1 일원에 ‘힐스테이트 천안’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상 43층, 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51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천안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동남구보건소, 천안역정시장, CGV, 천안시중앙도서관 등을 이용 가능하며, 인근에 천안남산초, 천안중, 천안제일고 등이 자리한다.

대방건설은 오는 5월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인천송도1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48층, 6개 동, 총 1236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아파트 580가구와 오피스텔 656실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도보권에 있고, 주변에 워터프론트 호수와 송도달빛축제공원이 위치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조망권과 주거쾌적성이 우수한 고층아파트는 ‘고급’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면서 “건설사들도 고급화 전략의 하나로 고층 아파트를 적극 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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