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 지역에 있는 트럼프 소호 콘도 호텔 전경 / 사진출처: 구글 지도

뉴욕 소호지역 럭셔리 호텔 콘도인 '트럼프 소호 콘도 호텔'이 결국 빌딩 이름을 바꿨다. 새롭게 단 간판명은 '더 도미티크 호텔'이다. 그동안 트럼프 정치 등장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거듭하던 호텔 운영 수익이 부진하자 결국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다.

호텔 콘도 소유주인 CIM 회사는 트럼프 회사와 논의 끝에 일정부분 비용을 지불했다. 결국 트럼프라는 간판을 떼고 새로운 이름으로 전환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당초 이 건물은 42층 규모로 2009년에 완공했다. 호텔식 콘도아파트로 투숙객을 대상으로 호텔레지던스 서비스로 운영하면서 호텔 콘도 소유자에게 수익금을 지불해주는 방식으로 해왔다.

트럼프 브랜드의 이미지답게 고가격으로 호텔을 운영하면서 최근까지도 해외 및 미국 내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인기리에 호평을 받았던 호텔로 유명하다.

이 호텔 콘도는 객실 콘도 투자자들에게도 연간 6~8%라는 좋은 투자아파트로서 운영수익이 괜찮았다. 그러나 트럼프의 정치 입문 이후 줄곧 수익하락세를 거듭해왔다.

최근에는 국내 프로농구 NBA 소속팀들이 숙박을 거부하는 등 투숙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나아가 호텔 1층에 있는 대형 고급 식당까지 문을 닫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고심 끝에 운영회사가 트럼프회사와 결별하기로 결정, 이같이 빌딩명을 바꾸기에 이른 것이다.

현 운영회사인 CIM은 기존 운영회사로부터 2014년에 인수했으며, 그들이 갖고 있는 유닛은 총 391개다. 

현재 이 콘도호텔 유닛중 시장에 나온 콘도 매물로는 스튜디오 사이즈는 80여만 달러, 1베드룸 사이즈는 120여만 달러 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운영수익이 3~4%로 하락했으나 이번 이름 변경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참고로 도미니크는 호텔 앞 거리 이름을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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