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53% 상승, 재건축 0.78%↑ 일반 0.47%↑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무섭다. 거래는 뜸하지만 한 두건 거래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일대 아파트값은 일제히 상승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매물을 찾는 매수자와 상대적 저평가 논리로 매도물건의 호가를 높이는 현상이 반복되며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설 연휴가 지나면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겹치며 서울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거듭 중이다. 서울 아파트값 강세에 덩달아 신도시와 수도권 일부 지역도 국지적 과열양상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한편 둔촌주공이나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재건축단지는 급등한 시세에 부담감으로 가격상승이 멈춰서기도 했다. 국면이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집값이 단기간에 너무 오른 데다가 규제 등 등 여러 악재가 산재해 있는 만큼 추격매수가 불안한 상황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53%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과 판교, 광교, 위례 등지의 강세가 이어지며 0.18% 올랐다. 경기·인천(0.03%)은 과천 등 일부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두드러질 뿐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조용하다.

서울은 △서초(0.81%) △성동(0.78%) △양천(0.69%) △용산(0.69%) △강남(0.68%) △송파(0.67%) △중구(0.53%) △강동(0.49%) △서대문(0.48%) △영등포(0.48%) 등지에서 오름세가 가팔랐다. 서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신반포한신15차 등이 5000만원~1억원가량 올랐다. 또한 주변 재건축 강세에 일반아파트도 동반 상승하며 반포동 반포리체, 반포자이 등이 5000만원~1억원정도 상승했다.

성동은 매수세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시세가 계속 뛰고 있다. 금호동1가 벽산,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차텐즈힐, 행당동 행당대림 등이 약 2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양천은 신정동 신정이펜하우스1·2·3·4단지, 푸른마을2·3·4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최근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매 물건이 부족하다.

신도시는 △판교(0.42%) △분당(0.37%) △위례(0.34%) △광교(0.30%) △평촌(0.12%)  △김포한강(0.08%) △일산(0.03%)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매도인들이 매도호가를 올리며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다. 백현동 판교알파리움1단지(C2-2)가 2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수내동, 서현동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수내동 파크타운삼익과 서현동 효자임광이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위례는 장지동 위례IPARK(C-3)가 1500만원~2000만원가량 올랐다. 반면 동탄(-0.02%)은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가 2000만원 떨어졌다. 동탄2신도시 입주단지로 수요가 분산되며 시세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1%) △의왕(0.19%) △안양(0.07%) △광명(0.06%) △용인(0.06%) △김포(0.05%)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2500만원, 주공4·6단지가 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귀한 매물과 가격 강세로 거래는 주춤하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오전동 이삭민들레가 500만원~750만원 올랐다. 안양은 관양동 인덕원삼성이 500만원~2000만원, 현대가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책임연구원은 “연초 계속된 상승세에 집주인의 기대감이 날로 높아져 매물이 귀하거나 호가가 껑충 뛰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설 연휴 동안 쉬어가는 타이밍이 될 수는 있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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