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또 다시 급락했다. 금리 인상 속도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2.89포인트(4.15%) 내린 2만3860.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66포인트(3.75%) 내린 2581.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82포인트(3.90%) 떨어진 6777.1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지면서 우리 증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2% 하락한 2351.84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도 2.67% 내린 838.96으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 이유로 금리불안감을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별로 상승하지 않았음에도 우려가 커진 것은 어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기대 인플레에 의해 금리도 하락해야 했지만 오히려 금리가 소폭 오른 탓"이라며 "이는 곧 프리미엄이 급등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밸류에이션으로 7년간 상승한 증시가 금리 상승사이클로 종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요인은 크게 세가지로 금리 상승기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미국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 ETF 매물 출회 확대, 미국 예산에 대한 민주당의 거센 반발 등"이라며 "그 동안 가파르게 상승세를 지속했던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 이러한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은(EIA)는 미국 전주 원유 생산량이 1970년 이후 최대인 일평균 1025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전 고점 대비 9% 하락했다. 미국 원유생산 증가로 OPEC의 감산 계획이 무력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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