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기아차

인도는 매년 7~8%대 고속 성장하며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격전지다. 지난해에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고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와 낮은 자동차 보급률로 성장잠재력 역시 높은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돌파한 2008년부터 자동차 대중화가 본격화된 만큼 인도 2021년경에는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도는 강력한 무역 장벽을 형성하고 수입차 진입을 규제하고 있다. 현재 60%에 달하는 고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인도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필요하다.

이에 기아차는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기아차 인도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11억달러가 투입된다.

기아차는 첫 모델로 소형 SUV를 출시하고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마케팅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조기 안착을 시도할 계획이다. 또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에 3개 차종 이상을 생산·판매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7일(현지시각) 인도에서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에서는 기아차의 이러한 전략과 인도 진출 첫 모델이 될 소형 SUV 콘셉트카 'SP'가 공개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인도 시장 진출은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완성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감을 의미한다"며, "기아차는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도 시장에서 카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SP 콘셉트카는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과 상하로 분리된 헤드램프를 적용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됐다. 또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연결되는 측면 라인을 다이나믹하게 표현했고 새틴 크롬 가니쉬와 리어 콤비램프를 조화롭게 배치해 모던한 후면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에는 대형 LCD모니터를 적용해 IT 이미지를 줬고 투명소재 패턴 조명과 입체 패턴 스피커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했다.

한편 앞서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현지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5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성공 비결은 현지 맞춤전략이다.

현대차는 경차 쌍트로를 시작으로 i10, i20,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차종을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한 바 있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연산 65만대 규모로 이온, i20, 엘란트라, 크레타, 투싼, 그랜드 i10, 베르나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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