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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순이익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성장을 뒷받침한 것은 이자와 수수료 이익이다.

2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2017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53.1% 늘어난 2조36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순이자마진(NIM)은 우호적인 금리환경 덕에 4분기 연속 상승세가 이뤄졌다. 2016년 4분기 1.80%였던 NIM은 지난해 1분기 1.86%로 늘었고 4분기 1.95%까지 증가했다. 여기에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5조1095억원 2조260억원으로 10.1%, 15.1%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말 대비 11.4%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85bp(1bp=0.01%포인트) 상승한 8.77%, 총자산수익률(ROA)은 18bp 오른 0.60%를 기록했다.

지난해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8426억원을 기록했고 대손비용률은 0.33%로 1bp 하락했다. 판매관리비도 0.9% 줄어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하나금융은 올해도 핵심이익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순이익이 5%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NIM은 지난해 수준은 아니겠지만 금리인상 등이 도와주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고 수수료이익도 지난해 증권, IB 등에서 호재가 나타났는데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호실직을 주도한 KEB하나은행이 순이익 2조1035억원을 달성하며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이익은 5조6177억원으로 11.2% 늘었다. 비이자이익도 45.1%나 증가한 1조4606억원을 기록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은 6.5%, 중소기업대출은 9.9% 증가했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전년말보다 68.8% 증가한 1463억원, 하나카드는 40.7% 증가한 10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또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생명은 각각 904억원, 176억원, 1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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