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주들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코스닥이 불을 뿜고 있고, 어닝시즌에 접어든 코스피마저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인 덕분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에 마감했다. 사흘째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장중 한 때는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13.93포인트(1.53%) 상승한 927.05에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이날 증권주 역시 동반 상승했다. KTB투자증권은 전일 대비 3.21% 상승한 5150원에 거래를 마쳤고 메리츠종금증권도 2.99%나 올라 5510원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2.97%, 유진투자증권 2.46%, 삼성증권 1.97%, 현대차투자증권 1.21%, NH투자증권은 0.29% 주가가 올랐다.

증시로 자금이 몰려들면서 증권사 수수료 이익 급증이 기대돼서다. 특히 그동안 저평가됐던 증권주의 경우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의 30~40%가 브로커리지 수익인 증권사로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명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거래도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2506만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도 26일 기준 46조9800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70%를 넘어섰다. 코스닥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이 87.1%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가상화폐 등이 규제를 받으면서 갈곳을 잃은 투자금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증권주 강세도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시대가 열릴 것이란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코스피가 최고 3100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고, KB증권은 목표치로 3060을, 대신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은 3000, 한국투자증권은 2350~2900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호황과 위험 선호 심리의 지속으로 경기민감주가 경기방어주를 압도할 것"이라며 "이익 안정성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31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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