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2022년에 7조원으로..연간 이자부담 3500억원 감소

중금리 대출 공급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약 2배로 늘어난다. 연간 70만명의 대출이자 부담이 35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중금리의 범위는 명확하지 않지만 10% 안팎 또는 10%대로 통한다. 고신용·고소득자의 저금리와 저신용·저신용자의 고금리로 벌어진 ‘금리 단층’을 메우는 정책적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사잇돌 대출’ 공급 한도를 올해 1조원 추가한다. 애초 올해 공급 한도는 2조1500억원이었다. 사잇돌 대출은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금리 부담을 낮춘 일종의 정책금융상품이다. 올해 상반기 중 대출 심사기준과 소득요건을 완화한다. 하반기에는 보증료율을 낮추고 대출한도(2000만원)를 늘린다.

사잇돌 대출을 포함해 민간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조5조원이던 중금리 대출이 2022년에 7조원으로 확대된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대출은 KB·신한·하나·농협·우리 등 5대 은행그룹과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중심이다. 5대 그룹은 지난해 9000억원에서 2022년 2조4000억원으로, 인터넷은행도 같은 기간 9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늘린다. 여기에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다른 금융회사들도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연간 공급액이 2022년에 1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

금융위는 “중금리 대출이 이처럼 확대되면 연간 70만명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면서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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