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합뉴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한 단지들이 사업 속도 조절에 들어가고 있다. 정부의 강남 재건축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소나기'를 피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강남권 일반분양 물량 감소가 예측되자 이 지역에서 올해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은 되려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분양가 규제 강화로 지금 당첨되면 오히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강남권 등 고분양가 관리지역 사업장의 분양가를 산정할 때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가 있으면 그 평균 분양가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고 1년 내 분양단지가 없으면 분양한 지 1년이 지난 단지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다. 즉 분양가와 실거래가 간 갭이 커 이들 지역에서 청약에 당첨되면 향후 큰 폭의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당장 오는 26일 분양하는 대우건설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를 비롯해 과천 등 강남 인접 지역으로 물량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올해 과천에서는 1만711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이 중 재건축 물량은 6000여가구다.

첫 타자인 과천주공 7-1단지 재건축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총 1317가구, 일반분양 575가구)는 HUG로부터 분양가 3.3㎡당 2955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과천에서는 역대 최고 분양가다. 당초 3000만원을 넘길 것이란 업계의 예상을 깨고 2900만원선에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 과천 주변시세는 현재 3.3㎡당 3323만원 수준이다. 

오는 3월에는 주공2단지 재건축 물량인 '과천위버필드'가 나온다. SK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총 2128가구 중 51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LH와 GS건설이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S9블록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 공공분양' 43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9월경에는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물량 2145가구 중 일반분양 886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주공12단지는 100가구 중 58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과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이 지역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2단지 분양이 다가오면서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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