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새해 첫 회동을 했다. 거시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양대 수장의 만남은 김 부총리 취임 이후 네 번째다.

이날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올해 3%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 공조와 대내외 위험요인 관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우리 경제가 3%대 성장을 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서 성과도 있었다"며 "새해에도 3% 성장세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소득 3만달러 시대 원년에 맞는 여건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정책에 있어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라든지 불확실성의 제거가 필요한 때"라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고 위험요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 또는 불확실성의 제거에 있어 재정당국과 통화당국이 함께 공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도 "금년에는 지금의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당히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리스크와 위험요인이 많다"며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으로 일자리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한국은행도 구조개혁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서로의 인식을 확인하고 향후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공조를 돈독히 한 셈이다.

이날 김 부총리는 위험요인으로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계부채, 부동산, 일자리, 보호무역주의 등을 꼽았다.

원화강세 상황에 대해서는 김 부총리와 이 총재 모두 우려를 표시했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에서 수급에 의해서 환율이 결정된다는 것을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 역시 "기재부와 한은이 같은 의견"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8% 하락한 1062.20원을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3년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어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 수출기업들의 환율 마지노선은 1050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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