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착한 아파트’로 연말 막바지 소비자 잡기 나서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등 내걸어

내년 금리 인상 우려에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겹치자 중도금 무이자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는 통상 전체 분양대금의 60%에 달하는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가 소비자 대신 부담한다. 사실상 이자비용만큼 분양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오는 29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둔 금호건설 ‘한강 금호어울림’은 착한 분양가를 내걸었다. 분양가가 김포 한강신도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3.3㎡당 900만원 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최근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보다 3.3㎡당 200만원~3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중도금 무이자에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지난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롯데건설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도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1350만원으로 전용면적 84㎡의 경우 4억원 중반대다. 2015년 9월 입주한 ’의 호가가 5억9000만~6억3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소비자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혜택을 내건 단지도 잇달아 등장하는 추이다.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는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더불어 발코니를 확장하면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삼호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 또한 계약자 초기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60%)에 계약금 1차 500만원 정액제를 적용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40만원대에 책정됐다. 같은 날 견본주택을 개관한 양우건설 ‘안동 송현 양우내안애’는 계약금 1000만원(1차)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60%), 전세대 현관중문 무상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경남 밀양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한신공영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는 중도금 무이자(60%),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를 적용했다. 분양가는 3.3㎡당 842만 원대에 책정돼 2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동래온천’도 중도금 60% 무이자혜택을 제공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서울이나 경기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 중 중도금 무이자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라면 중도금 무이자 단지 등 금융혜택이 제공되는 단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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