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취임식 진행.."불합리한 관행 과감히 혁파해 소비자 신뢰 제고해야"

취임사를 하는 신용길 신임 생명보험협회장 / 사진제공: 생명보험협회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신임 회장은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협회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IFRS17에 더해 신지급여력제도까지 도입될 경우 급격한 자본 확충 부담으로 일부 생명보험회사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에서 K-ICS와 유사하게 시가평가를 기준으로 하는 지급여력제도인 솔벤시(Solvency)Ⅱ를 도입한 이후 보험회사 요구자본이 2.5배가량 증가했다.

신 회장은 "업계와 정책·감독당국, 연구기관 등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제도 연착륙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종합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기로 삼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당국과 적극적으로 제도개선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생보산업에 뿌리내리는 것을 가로막는 금융규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보험 가입, 유지, 지급 등 모든 프로세스에서 아직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있다면 이를 과감히 혁파해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 회복 중요성도 강조했다.

'포용적 금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생보업계가 공동으로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산길의 오솔길도 사이사이 사람들이 자주 다니다 보면 큰길이 되지만, 뜸하게 이용하지 않으면 풀만 우거진다"는 맹자의 격언을 인용하며 회원사와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