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 경쟁력 위해 아파트 못지 않은 커뮤니티 고급화 전략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에 들어서는 10룸 규모의 게스트 하우스 / 자료제공: 대우건설

연말까지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한 가운데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갖춘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못지않은 고급화 시설을 내세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4분기 오피스텔 공급량은 1만2637실에 달한다. 지난 2004년 4분기(2만658실)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정부의 부동산 투자 규제 강화 노선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내년부터 시행될 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이 집중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피스텔 공급이 늘면서 타 단지와의 차별화를 위해 커뮤니티를 고급화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 오피스텔은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신영건설의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는 분양 당시 커뮤니티 시설로 입소문을 탔다. 1층 휴게공간, 옥상정원 등을 비롯해 기존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든 실내 암벽등반시설, 피트니트센터, 도서관 및 미팅룸, 자전거보관소 등 희소성 높은 커뮤니티 시설이 관심을 끌었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층마다 희소성 높은 커뮤니티 시설들이 구비돼 있어서인지 매수 문의하는 고객들도 이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입주 후 편의성 면에서 입소문이 더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명건설이 지난 2월 분양한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은 입주민들이 세대별로 하나씩 쓸 수 있도록 일대일 물품 보관창고를 계획했다. 20층에는 헬스와 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스카이커뮤니티 등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이에 힘입어 100% 완판에 성공했다.

GS건설의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의 경우 단지 내부에 오피스텔 전용 부대시설로 특화된 스카이큐브(Sky Cube)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9월 진행한 청약결과 270실 모집에 1만8391명이 접수해 평균 68.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면에 이어 커뮤니티 시설까지 아파트 못지않게 고급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커뮤니티는 입주민의 편의성과 연관되기 때문에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관심을 두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233-5번지에서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20층, 1개 동, 전용면적 17~35㎡, 총 1454실 규모로 조성된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약 200평 규모의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10룸 규모의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된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일반상업용지에 ‘시흥 배곧신도시 아브뉴프랑’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 중 오피스텔은 2개 블록 4~6층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28~66㎡ 등 총 336실로 구성된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는 북 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이 있다.

두산종합건설이 시공사로, 백상도시개발이 시행사로 참여한 ‘디오스텔 루원시티’는 인천 서구 가정지구 루원시티에 마련된다. 지하 6층, 지상 10층, 전용면적 20~30㎡, 총 416실 규모로 조성된다. 옥상정원과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비즈니스룸, 미니오피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

해나루산업개발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530-17번지에 ‘답십리역 한성 아펠시티’를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은 지상 2층~지상 13층에 지어지며 전용면적 22~29㎡ 등 404실로 이뤄진다. 주민공동시설로 주민 공동도서관과 공용세탁실, 피트니스 센터 등이 들어선다. 옥상에는 트랙 공원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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