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1호선 라인 구시가지 개발 및 도시개발 ‘붐’
용산, 의왕, 아산 등 웃돈 형성..하반기 대형건설사 총출동

지하철 1호선을 따라 아파트 건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청량리, 영등포, 의왕, 천안 등 구시가지였던 1호선 인근에서 최근 도심 재개발 및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다. 역세권 주변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인 만큼 웃돈을 예상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근처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9곳, 총 1만1130 가구에 달한다. 구간별로는 △의왕역 인근 1개 단지 610가구 △아산역 인근 1개 단지 227가구 △온수역 인근 1 개 단지 921가구 △지제역 인근 1개 단지 3798가구 △금정역 인근 1개 단지 3850가구 △중동역 인근 1개 단지 832가구 △영등포역 인근 1개 단지 185가구 △회기역 인근 1개 단지 299가구 △의정부역 인근 1개 단지 408가구 등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은 경기 북부인 동두천에서 시작해 서울 중심인 용산을 거쳐 경기 남부, 인천, 충남 아산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 수도권 핵심 전철로, 총길이 200.6km, 98개역으로 구성돼 있다. 1970년대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최근에는 인근의 구도심 재개발을 포함한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 및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된 용산에서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2014년 7월 분양)과 ‘용산 푸르지오 써밋’(2014년 5월 분양)은 웃돈이 평균 1억원, 로열층은 2억원가량 붙었다.

영등포뉴타운과 신길뉴타운 재개발이 들어간 영등포 일대도 프리미엄이 상당하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자리한 ‘신길뉴타운 한화꿈에그린(전용면적 120.69㎡)’의 실거래가는 지난 5월 말 6억5000만원부터 7월 6억8000만원, 8월 중순 7억30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의왕역 인근에서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의왕 장안지구 근방도 분양권에 웃돈이 형성됐다. 지난 4월 전매가 해제된 대우건설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전용 85㎡ 분양권은 지난달 3억8340만원(14층)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33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아산역 주변에서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천안 불당신도시에서도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전용 99.92㎡ 분양권이 이달 4억6175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 대비 9655만원의 웃돈을 형성했다.

1호선 주변은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강세다. 지난해 9월 분양한 대우건설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청약접수 결과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 마감했다. 계약시작 4일 만에 전 가구가 완판됐다. 지난 7월 용산역 인근에서 분양한 효성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670가구 모집에 211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16대 1을 기록, 1순위 마감됐다.

현재 지하철 1호선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을 살펴보면, 영등포역 근처에서는 한화건설이 오는 10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지하 5층, 지상 30층, 3개 동, 총 296세대 규모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29~84㎡ 18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36㎡ 111실로 구성된다. 향후 ‘소사-원시 간 복선전철(2018년 2월 개통)’ 및 대곡 소사선(2021년 3월 완공) 등이 환승되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과 가깝다.

의왕역 주변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10월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4층, 8개 동, 전용면적 50㎡~75㎡, 총 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곡IC와 인접해 영동고속도로와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덕성초, 부곡중, 의왕고(자율형공립) 등의 교육시설과 가깝고, 하나로마트, 부곡시장 등을 이용 가능하다.

아산역 근처에서는 금호건설이 오는 10월 ‘천안불당 금호어울림’을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29층, 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27가구 규모다. KTX천안아산역과 가깝다.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천안시청, CGV, 천안종합운동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중동역 근방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12월 ‘송내1-2구역 래미안(가칭)’을 선보인다. 부천시 송내 1-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전용 59㎡~114㎡, 총 832가구(일반분양 405가구) 규모로 마련된다. 송일초, 부천여중, 성주중, 부천고 등의 교육시설과 인접하다.

온수역 인근에서는 삼호가 이달 부천시 괴안동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온수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21가구(일반분양 212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홈플러스, CGV, 역곡상상시장, 천왕산, 항동저수지 등이 근방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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