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非규제지역 부천, 안양, 의왕에서 연말까지 8000여가구 공급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 및 매매가 상승세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광명, 과천, 성남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인접해 있는 ‘부천-안양-의왕’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주요 업무지구로 한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고, 부동산대책의 규제를 받는 조정지역에서 제외돼 대출규제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비규제 지역인 부천, 안양, 의왕 등에서 연말까지 854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안양 2개 단지 5244가구 △부천 2개 단지 1753가구 △의왕 2개 단지 1551 가구 등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인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던 반면 비규제지역인 안양, 부천, 의왕 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18일 기준 안양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9% 상승했다. 의왕은 0.06%, 부천 0.06% 각각 올랐다.

분양권 및 매매가도 최대 6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위치한 ‘모란산 현대’ 전용 79.05㎡은 8.2부동산 대책 이후 8월 초 4억1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거래된 3억5000만원(19층)보다 6000만원의 웃돈이 생겼다.

지난 4월 전매가 해제된 경기 의왕 삼동 소재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전용 85㎡ 분양권은 지난달 3억8340만원(14층)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33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기도 부천 옥길동에 위치한 ‘부천옥길 호반베르디움’ 전용 84.99㎡ 분양권은 4억2473만원(28층)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64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경기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 전용 84.98㎡ 분양권도 5억3874만원(12층)에 거래되면서 267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해 준강남권인 과천, 성남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인접해 있는 안양, 의왕, 부천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며 “강력한 대출규제와 가점제가 적용되는 규제지역과 달리 비규제지역은 추첨제 비율이 높고 대출부담도 덜한 편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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