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급감..20.31대 1→15.36대 1

‘U-Park City Paju’의 입주민 전용 미니트램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눈에 띄게 떨어진 가운데 국내 또는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하는 콘텐츠를 앞세워 수요자 모시기에 나선 분양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1~2순위)은 15.36대 1을 기록했다. 8.2 대책 시행 이전인 지난 7월 한 달간 청약경쟁률은 20.31대 1이었다. 대책 발표 후 건설업계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일반분양물량이 43.9%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총 청약자 수가 36만2567명에서 15만3818명으로 57.5% 줄었다. 청약경쟁률이 급감한 것은 공급 감소에 비해 수요 감소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던 수요자들이 내년 4월 이후 시행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우려해 청약을 자제하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DTI와 LTV 강화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 때문에 청약을 망설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권강수 이사는 “분양업계는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중도금 대출 부담이 적은 신혼부부나 생애최초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자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분양업계에서는 실수요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최초로 도입한다는 청사진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최초’ 마케팅을 진행한 단지들 상당수가 호평받으며 좋은 청약성적을 거뒀다. 계약도 빠르게 마무리되는 등 주목도가 높다.

국내 최초로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혀 호평을 받았던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는 청약접수(2016년 8월) 결과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시작 4일 만에 전 가구가 완판됐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현장으로 계약 4일 만에 완판된 ‘디에이치 아너힐즈(2016년 8월)’도 단지에 강남 최초로 8미터 높이의 암벽등반 시설을 조성하기로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최근에는 여수 지역 최초로 단지 내 전 가구에 테라스를 적용한 지역주택조합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가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 공급되는 아파트 중에서도 이처럼 업계 최초로 도입되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단지들이 있다.

파주 캠프하우즈 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될 예정인 ‘U-Park City Paju’는 국내 최초로 입주민 전용 미니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입주민은 단지 내 주요 시설 및 함께 조성되는 상업지구, 초대형 자연과학공원의 주요 거점을 미니트램으로 오갈 수 있게 된다. 미니트램은 입주자 스마트 키와 단지 전체에 적용될 최첨단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 호출 방식으로 운행된다.

동아건설산업은 천안시 서북구 와촌동 일원에 짓는 ‘천안역사 동아 라이크 텐’ 단지에 지역 최초로 첨단 IOT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입주민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대 내 조명과 난방, 가스밸브 및 무인택배 등의 상태 조회 및 제어가 가능하다.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IOT 호환이 되는 가전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1-2블록과 2-2블록에 짓는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원주시 최초로 별동학습관을 조성한다. 단지 내에서 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YBM넷, 능률교육 등 전문교육기관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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