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 1위 도시 수요층 ‘탄탄’..거래 활발

8·2 부동산대책에서 자유로운 도별 인구수 최다 도시에서 분양되는 단지들이 관심몰이 중이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에는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지정 등 투기세력을 잠재우기 위한 강한 규제가 포함돼 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서울, 수도권과 세종시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로 인해 규제에서 벗어난 지방 부동산 시장으로 수요자들의 시선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라도 전주시, 경상도 창원시 등 각 도를 대표하는 인구수 1위 도시들은 잘 갖춰진 기존 생활인프라뿐만 아니라 풍부한 인구를 토대로 한 탄탄한 수요층을 갖춰 이목을 끌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방 도별(수도권, 광역시, 세종시, 제주 제외)로 인구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2017년 7월 기준)는 △경상남도 창원시(105만7692명) △충청북도 청주시(83만5925명) △충청남도 천안시(62만6419명) △전라북도 전주시(65만1403명) △경상북도 포항시(51만4609명) △강원도 원주시(33만9865명) △전라남도 여수시(28만7479명) 등이다. 강원도와 전남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50만명을 넘는다.

해당 지역들은 풍부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하다. 청주시의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299건이다. 충북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8965건)의 절반이 넘는 59.11%를 차지하고 있다. 전주시(5218건, 45.98%) 천안시(4503건, 43.26%)도 전북(1만1349건), 충남(1만409건) 거래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생활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서 생활여건이 갖춰진 편리한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인구절벽이 현실화됨에 따라 인구수가 많은 풍부한 수요층을 갖춘 도시들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남 인구 1위 도시 창원에서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오는 9월 창원시 교방동 교방1구역 주택재개발로 ‘창원 교방 푸르지오 예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6층, 17개 동, 전용면적 59~103㎡, 153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865가구가 일반분양건이다. 마산자유무역구역, 창원국가산업단지, 두산중공업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충북 인구 1위 도시 청주에서는 시티건설이 9월 동남지구 B1, 2블록에 공급하는 ‘청주 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B1, 2블록)’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B-1블록 전용 84㎡ A~D타입 797가구, B-2블록 A~F타입 610가구, 지하 2층, 지상 25층, 총 1407가구로 조성된다. 동남지구는 약 205만㎡의 면적에 총 1만4768가구, 3만6000여명이 거주하게 될 청주 최대 규모의 택지지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 인구 1위 도시 전주에서는 우미건설의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분 물량이 이달 분양된다. 전주 효천지구 A2블록에서 분양예정인 해당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1128가구로 구성된다. 국도 1호선, 호남고속도로 서전주 IC를 이용 가능하다. 기존 도심에 갖춰진 홈플러스, CGV 멀티플렉스,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강원도 인구 1위 도시 원주에서는 이달 반도건설이 원주기업도시 1-2블록과 2-2블록에서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1-2블록 6개 동 548가구와 2-2블록 8개 동 794가구로 이뤄진다. 지하 2층, 지상 30층, 전용면적 59~84㎡로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 개통하는 KTX와 오는 2019년 착공하는 경강선(여주~원주 복선전철)이 들어서는 서원주역이 인근에 자리한다. 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와 서원주JC 진입도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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