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여름은 서울처럼 뜨겁다. 뉴욕 사계절의 뚜렷함은 서울 못지않다. 겨울도 춥거니와, 여름도 만만찮다. 여름 폭서기에 뉴욕 맨해튼을 여행할 수밖에 없다면, 피서로서 아주 좋은 추천 실내 장소를 안내해 본다. 최근 뉴욕미디어잡지 커브드가 뉴욕 내에서 시원하게 즐거운 시간 갖기에 좋은 곳 10여 곳을 추천했다.

브룩필드 플레이스의 윈터 가든 에이트리움. 언제라도 시원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첫 번째, 브룩필드 플레이스(Brookfield Place)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바로 옆 건물인 월드 파이낸스 빌딩들 가운데에 연결된 공간으로 윈터 가든 에이트리움이라 불린다. 높은 천정을 유리로 마감해, 바깥을 시원하게 바라보면서 내부에는 야자수 나무와 벤치 등이 있어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딱이다. 주변엔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어서 아이쇼핑과 함께 식사할 수 있다. 빌딩마다 연결된 로비를 통해 적지 않은 벤치들이 있어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두 번째,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Staten Island Ferry)

뉴욕 배터리 파크 남단에서 스테이튼 아일랜드로 통근하는 페리 여객선이다. 스테이튼 아일랜드를 매일 왕복 운항한다. 24시간 매일 운항한다. 지나는 길에 자유의 여신상도 관람하기 좋다. 운항시간은 약 30분이다.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도착한 다음 바로 다시 타도 괜찮다. 왕복 무료 운항이다. 대서양의 바닷바람도 시원한 여름을 이기기에 좋은 조건이다. 페리선 실내에서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더더욱 피서 기분을 내준다.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빌딩단지 지하에 마련된 웨스트 필드. 동그랗게 구성됐다고 오큘러스라 부른다.

세 번째, 오큘러스(Oculus)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 단지 내 지하로 연결된 쇼핑몰이다. 웨스트 필드라고 부른다. 넓고 둥그렇게 만들었고 외부 시야를 확보한 건축 디자인은 한마디로 명품이다. 주변 고급 브랜드 쇼핑상가와 연결되어 있지만 결코 상업성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 최신의 세계적인 건축수준과 디자인의 고품격을 맛볼 수 있다. 넓고 여유 있는 공간은 비싼 땅에 이렇게 허허실실 지을 수가 있을까 라는 의문 속에 시원한 실내 에어컨 바람은 여름을 잊게해준다. 브룩필드 플레이스가 바로 옆이라 꼭 함께 돌아보길 권한다. 교통편도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다.

네 번째, 스트랜드 중고서점(Strand Bookstore)

그리니치 빌리지 12번가에 있는 유명 중고서점이다. 사람이 약간 많아 번잡스럽지만, 의자에 앉아 독서하며 시간 보내는 것도 좋은 피서여행이다. 가끔 자신이 원하는 책들이 저렴한 가격에 서가에 꽂혀있기도 하다. 뉴욕대가 바로 옆이기도 하거니와 전통적인 동네라서 뉴욕의 새로운 맛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젊은이의 분위기에 젖게 해준다.

그랜드 센트럴 역 중앙홀. 지하 라운지에서 쉬어가는 곳도 좋을 듯하다.

다섯 번째, 그랜드 센트럴 역(Grand Central Terminal)

모두가 아는 뉴욕 중앙역이지만 바쁘게 지나치기만 했지 정작 이곳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낸 적이 별로 없을 것이다. 중앙홀의 웅장함에 대한 놀라움은 당연하기도 하지만, 지하 라운지로 내려가 다양한 패스트 푸드코너에서 가볍게 식사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끔 1층 홀에서는 전시회도 열린다. 기차편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좀 붐비는 점이 단점이기는 하나 군중 속에 고독을 느끼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듯하다.

여섯 번째, 뉴욕 공공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42번가 5번대로 교차점에 위치한 보자르 형식의 웅장한 건물이다, 실내의 공간구성도 시원스럽게 천정이 무척 높게 돼 있다. 에어컨의 시원함을 압도하는 분위기이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와도 그다지 사람들이 많다는 느낌을 못 느끼게 해준다. 2층의 로즈 홀은 조용한 독서 분위기가 별다른 세계에 있음을 인지해준다. 책도 보고 피서도 하기 훌륭한 장소다.

일곱 번째, 플라지 호텔(The Plaza Hotel)

‘나홀로 집에’ 영화로 유명한 호텔이다. 한때는 트럼프가 이 호텔은 운영하기도 했다. 럭셔리 자체로 룸서비스와 레지던스 콘도 가격을 말해준다. 건물 내외부  인테리어가 고풍스러움 그 자체다. 이곳에도 투숙을 위한 고객이 아니라 잠시 들리는 여행객에게도 쉼터를 제공해주는 휴게 공간이 있음을 관광객들은 잘 모른다. 넓진 않지만 그래도 한 바퀴 돌면서 쉬어가는 곳도 좋은 추억거리다. 센트럴파크가 바로 옆이라 더욱 들리기 쉽다.

이외에 소니 빌딩, IBM 미드타운 건물, 링컨센터 내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홀 등도 여름나기 좋은 장소다.

미국 뉴욕 맨해튼 부동산 중개회사 Nest Seekers 한국지사장 / 헨리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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