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현대차

정부의 집중적인 육성 정책 효과일까.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26일 현대모비스가 전국 대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및 이용형태 등을 조사한 결과 친환경차 구매의사가 있는 학생 중 32%가 전기차를 선택했다. 이는 2년 전보다 10%포인트 선호도가 높아진 수치다.

친환경차 시장을 이끄는 하이브리드는 전체의 64%를 차지하며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2년 전보다는 7%포인트 선호도가 낮아졌다. 보급화 전인 수소연료전지차는 4%로 동기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대학생들은 잠재적인 자동차 소비 계층으로 분류된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20~30대 젊은층의 구매 비중이 늘면서 자동차 업계의 주요 마케팅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에 이들의 구매 의사형태 변화는 업계의 이목을 끈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친환경차 선택 이유로 연비(51%)를 꼽았다. 이어 세금 감면, 보조금 지원 등 가격 혜택(38%)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연비, 주행성능 등 친환경차의 발전은 물론 정부의 꾸준한 지원책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환경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10개 차종에서 화물차 초소형차 등을 포함해 13개 차종으로 확대했다. 또 수소차 세제감경을 신설하고 개별소비세 최대 520만원, 취득세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에는 지역에 상관없이 차량 1대 당 1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구입 보조금은 각각 500만원, 100만원이다.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300만~1200만원 규모다.

여기에 정부는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 구입 비율 상향, 구입 보조금 확대 등 친환경차 육성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따라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전기차에 집중되고 있어 실효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해외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인기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PHEV 모델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지원도 적어 '선택의 폭'이 줄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인식변화도 나타났다. 대학생 10명 중 6명(62.9%)가 자율주행차를 인식하고 있었다. 상용화는 2025년 이후로 예상했다.

이들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70%)고 답했다. 이용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과정의 핵심 과제임을 상기시키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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