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인구 증가세..캠핑 시장도 급성장
용인·송도·월계 등 ‘스테이케이션’ 가능 단지 인기

본격적인 캠핑 시즌과 여름 휴가철이 돌아오면서 캠핑장 인근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집 근처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26일 농협경제연구소의 ‘연도별 캠핑인구’에 따르면 캠핑인구는 급격히 늘어 2013년 기준 476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0.4%(250만명) 증가했다.

캠핑용품 시장도 계속 성장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하면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캠핑시장은 2008년도 700억원에서 2014년도에는 약 6000억원 규모로 권역을 넓혔다.

수요의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캠핑장도 늘어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전국 등록 캠핑장은 1764개소에 달한다. 미등록 캠핑장까지 포함하면 1800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일부 마니아층이 즐기던 캠핑이 대중적인 레저문화로 자리잡아 가면서 캠핑이 용이한 아파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캠핑장이 먼 아파트는 아예 단지 안에 캠핑공간을 마련하는 추세다.

지난 1월 울산 북구 송정지구에서 분양된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단지 내에 캠핑장이 마련된 아파트 단지로 주목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505가구 모집에 1만2423명이 몰리며 24.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1.3 대책 이후 현재까지 울산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3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리며 평균 84.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고덕국제신도시 인근에는 진위천유원지캠핑장, 덕암호캠핑장 등 다수의 캠핑장이 위치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주요 레저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캠핑은 수요층과 그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여가생활의 주요 트렌드인 ‘스테이케이션’이 접목돼 캠핑장이 가까운 아파트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캠핑장이 있는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를 재개발해 ‘인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30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다. 이 중 58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배후에는 초안산 근린공원과 초안산 캠핑장, 월계 근린공원, 중랑천 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이 위치한다.

양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서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7층, 18개 동, 전용면적 63㎡~84㎡,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는 용인자연휴양림, 용인랜드 숲속캠핑장 등이 자리한다.

현대건설은 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R1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선보인다. 지하 4층, 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2784실로 이뤄진다. 인근 송도국제캠핑장 케이파크월드를 이용 가능하다.

남광토건은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파주원더풀파크시티 A4블록에서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1㎡, 총 1035세대로 규모다. 근방에는 축구장의 58배 크기의 수변공원(495,000㎡)과 트레킹 레일을 갖춘 테마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테마공원에는 캠프스테이월드를 비롯해 수변문화월드, 힐링레포츠월드 등 7개의 테마월드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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