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태어나고 자랐던 생가가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주변 이웃사람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뉴욕 동쪽 지역 퀸즈 내 자마이카에 위치한 트럼프의 생가는 영국 튜더 왕조 풍의 구조로 이뤄졌다. 2층 규모의 싱글하우스다. 내부 전용면적 60여평으로 5개 룸과 넓은 거실, 벽난로와 2개의 차고 등 비교적 넓은 앞마당을 갖추고 있다. 이 집은 1940년에 트럼프 대통령 아버지가 지은 것으로, 당시 소유자명은 '트럼프 탄생 하우스'라는 유한회사 이름으로 등기돼 있다. 해당 유한회사의 자세한 내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이 집에서 4살 때까지 살았다. 집은 이후 매매를 통해 다른 사람으로 소유권이 여러차례 넘어가 현재에 이르렀다. 지난 2008년 78만여달러에 매매된 후 몇 해 전 경매로 넘겨져 139만달러로 낙찰된 기록도 있다. 후일 다시 주인이 매물을 내놓아 작년 말에 소유권이 바뀌었다. 지난해 3월 214만달러에 집을 매입한 주인은 중국인 여성이다. 그가 이 집을 박물관이나 도서관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녀의 변호사는 최근 한 언론사에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매 이후에도 이 집에는 계속해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이 앞마당의 잔디는 무릎까지 올라온 상태로 방치돼 있다. 전기와 가스도 끊긴 것으로 알려져 안전이 우려될 정도다. 결국 당분간 이 집은 단정하지 못하고 지저분한 현 상태로 있을 것으로 보여, 주변 이웃들로부터 적지않은 항의를 받을 가능성이 높게 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 부동산 중개회사 Nest Seekers 한국지사장 / 헨리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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