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면적에 합리적 가격, 에너지절감 설계까지

차별화를 위한 실속형 아파트들이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평면과 분양가, 에너지 소비량을 모두 최소화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는 추이다.

실제 올해 분양을 실시한 아파트 중 이처럼 세 가지 조건을 두루 갖춘 단지의 청약 성적은 우수했다. 2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평택 고덕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지난달 청약결과 84.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송 3차 아이파크’는 11·3 부동산 대책의 청약과열조정지역에 해당돼 규제를 받았음에도 6.18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올들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제일건설의 ‘평택 고덕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과반수가 전용면적 84㎡로 설계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모든 동의 최고층(107동 제외)에 설치한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지하주차장 등 공동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충당함으로써 입주민들의 관리비를 절감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삼송 3차 아이파크’는 중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수요자의 부담을 줄였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 가구 내 조명을 원격제어 할 수 있고 침실 콘센트에 대기전력차단 기능을 도입, 요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지하주차장과 가구 내 조명기구를 모두 LED조명으로 설치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입주 및 신규 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수요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한두 가지 요소만 만족시켜선 안 된다”며 “핵가족화 흐름에 맞춘 중소형 면적과 합리적인 분양가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으로 인한 관리비 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자들의 구매 부담을 실속형 단지들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다음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구역내1블록에서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7개 동, 총 7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61~70㎡의 소형평면으로 구성됐다. 수원~인천간 복선전철인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단지 인근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세대 내부에는 초절수 양변기, 센서식 싱크절수기, 난방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 일명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 요소를 적용해 녹색건축물 인증(예정),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예정) 등을 받았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수요자의 전기요금을 절감시킬 계획이며 외출 시 현관에서 일괄소등차단, 가스밸브 잠금 등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이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는 전용면적 140㎡P 4가구를 제외하면 59~84㎡ 등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평균 분양가는 1차(3.3㎡당 평균 975만원)와 유사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가구의 모든 벽에 단열 설계를 적용해 외부로의 열 손실을 막아 난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상 최대 29층, 전용면적 59~140㎡, 14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1773가구로 이뤄진다.

양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으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지난해 발표된 11.3부동산대책과 8.25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인 데다 분양가는 3.3㎡당 920만원 대로 책정돼 인근 택지지구 대비 경쟁력이 높다.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도 제공한다. 각 세대의 홈네트워크 월패드에서 전기·가스·수도의 사용량을 확인 할 수 있고 무인택배시스템도 설치·운영한다.

우미건설의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는 분양 중인 단지로, 전용면적 84~119㎡ 중 중소형인 84㎡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가격경쟁력(3.3㎡당 690만원대)을 갖췄으며 공기급배기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LED조명 등을 통해 자칫 새어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절약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84~119㎡, 9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892가구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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