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신도시 주변 새 아파트에 관심을 두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대형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233만원으로 집계됐다. 인근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1595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2기 신도시인 동탄신도시 근처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역시 3.3㎡당 690만원으로 동탄신도시 평균 매매가(3.3㎡당 1214만원)와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 수치를 보더라도 신도시 근방 지역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평촌신도시 인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 분양된 ‘한양수자인 안양역’은 일반분양 154가구 모집에 2124명이 몰리며 1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대로 평촌신도시 평균 매매시세인 3.3㎡당 1427만원보다 저렴했다.

관심에 힘입어 이들 지역 분양권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기신도시인 일산신도시 주변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 42층의 분양권이 5억5163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36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근처 공인중개사무소에 의하면 지난 4월 평균 5.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도 평균 5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신도시 인근 지역은 기존 신도시에 갖춰진 생활 인프라는 공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해 가격 상승폭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가격 부담이 높은 신도시 내 아파트보다는 신도시 인근의 후광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도시 주변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를 살펴보면 광교신도시 근방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 ‘성복 자이’, ‘성복 힐스테이트’가 회사 보유분 일부 가구를 할인 분양 중이다. 성복 자이 2개 단지 1502가구, ‘성복 힐스테이트’ 3개 단지 2157가구 등 총 365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134㎡, 153㎡, 157㎡, 167㎡, 179㎡ 등으로 구성된다. 한시적으로 잔금 일부를 3년간 무이자로 시행하고 있어 1억원대 자금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취득세 50%를 건설사에서 지원하는 공동구매 할인분양 혜택도 주어진다.

양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7층, 아파트 18개 동, 전용면적 63㎡~84㎡, 총 10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고림지구는 입지상 용인기흥역세권개발지구 및 동탄신도시와 가깝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용인IC를 거쳐 서울 강남권까지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42·45번 국도 또한 주변에 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평촌신도시 인근에 마련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6층, 3개 동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9㎡ 150실로 조성된다. 단지 근방으로 4차 산업단지로 만들어지는 ‘평촌스마트스퀘어’가 들어선다. 1호선 명학역, 외곽순환도로 산본IC가 인접해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지하 2층, 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61~70㎡, 총 754가구 규모로 마련된다. 7173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남동공단 직주근접 단지로, 시화공단 및 반월공단과도 가깝다. 송도신도시, 배곧신도시와 인접하다. 근처에 있는 수원-인천간 복선전철은 내년 말 전구간 개통된다. 내년부터는 인천발KTX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동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도 근처에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