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지연 실망감..코스피 하락변동성 키워

코스피가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단기고점이라는 인식에 따른 기관의 매도 영향으로 2150선으로 뒷걸음질 쳤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9포인트(0.61%) 하락한 2155.66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78포인트(0.36%) 내린 2161.17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의 이틀 연속 하락은 단기고점이라는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 및 경계성 매물 출회와 미국의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트럼프 케어' 하원 표결 철회로 인해 실망감으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펀드 환매 압력에 따른 투신 중심의 기관 매도로 하락했다"면서 "특히 철강금속, 화학, 금융, 은행 등 대형주로 매도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케어'의 하원 표결을 철회하고 세제 개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는 정책 실망감이 완연했다"며 "대외변수에 취약한 코스피의 하락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코스닥·중소형주 중심의 순환매 형성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가격 매력이 있는 코스닥·중소형주 트레이딩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3억원, 36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05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8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투신(-662억원) △보험(-499억원) △연기금(-327억원) 등은 대거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05%) △음식료품(0.91%) △비금속광물(0.44%)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2.34%) △은행(-1.54%) △금융업(-1.53%) △철강금속(-1.83%) △기계(-1.3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9090만주, 거래대금은 5조230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1563억원의 매도가 이뤄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포인트(0.18%) 내린 607.0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포인트(0.24%) 오른 609.63로 오름세를 이어가다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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