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 우수한 '학세권' 오피스텔 인기..매매가 '껑충'

#양우건설이 이달 경기도 이천에서 공급하는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은 오피스텔이지만 수요자들로부터 아파트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 인근으로 안흥초, 이천중, 이천제일고 등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춘 덕분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육환경이 우수한 학세권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가 가까워 통학이 쉽거나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집값이 비싸다 보니, 맹모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이에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은 보통 매매가는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학세권에 위치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예외의 모습을 보이곤 한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기준 서울 양천구 목동의 '현대 드림타워' 전용면적 61㎡은 지난 1년 사이 매매가가 2억1000만원에서 2억5200만원으로 20%가량 상승했다. 이에 비해 원룸형인 37㎡는 같은 기간 14.49%(1억3800만→1억 5800만원) 올랐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방학 이사철을 맞아 목동학군으로 진입하려는 학부모들이 많지만 매물이 없어 쉽지 않다"며 "어린 자녀를 둔 집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분당신도시 수내동에 위치한 '청구블루빌' 88㎡도 지난 1년 동안 매매가가 2억65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5.66% 뛰었다. 28㎡ 상승률 2.8%(1억2500만→1억2850만원)을 2배 가까이 웃돈 수치다. 이 단지 주변으로는 초림초, 백현초, 백현중, 분당고 등이 위치한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학세권 주거용 오피스텔의 청약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 1월 경기 용인시 성복동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375실 모집에 1만6173명이 몰려 평균 43.1대 1의 경쟁률로 기록했다.

또 앞서 지난해 10월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에서 선보인 '평촌 자이엘라' 역시 414실 모집에 1만1988명이 청약해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주변으로 초·중·고교가 밀접해 있는 것은 물론, 학원가도 가깝다는 데 있다. 평촌신도시의 G부동산 관계자는 "평촌은 교육열이 높다 보니 오피스텔도 학군을 따지는 수요자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학생·직장인 등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의 특성상 그동안은 역세권이 강조돼 왔다"며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주거용 오피스텔이 늘면서 교통은 기본이고, 교육시설도 우수한 곳이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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