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6년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수상한 6개 지자체를 차례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다섯 번째로 장려상을 받은 경남 창녕군을 답사해볼만한 귀농귀촌지역으로 안내합니다.

-경남 창녕군이 장려상을 받았다고요. 어떤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요?

=경상남도에선 창녕군이 유일하게 귀농귀촌 분야에서 앞서가는 지자체로 상을 받았습니다. 창녕군은 거리가 멀어 불편한 도시민들이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창녕생태귀농학교와 경남생태귀농학교에 교육과정을 마련해 교육편의를 제공했고요. 또 안정적인 정착 추진을 위해 노력한 점,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들의 융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매년 6개소에 지원해 화합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이 수상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창녕군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라든가 외형적인 성과도 물론 좋았겠지요.

=창녕군은 경상남도 전체 시군 가운데 귀농귀촌 인구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창녕군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6만3982명으로 7년 연속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이는 매년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400~500명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창녕군의 인구 증가는 귀농귀촌인 증가가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시민 유치를 위한 창녕군의 차별화된 귀농귀촌정책, 소개해 주시지요.

=창녕군은 귀농귀촌인 전입 정착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1년 차 500만원, 2년 차 100만원, 3년 차 100만원 총 700만원을 지원합니다. 또한 귀농귀촌인 집들이비 지원, 텃밭 가꾸기 지원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고요. 아울러 부산생태귀농학교에 창녕군 귀농귀촌 투어 교육과정을 추가로 개설할 방침입니다.

-경남 창녕하면 우포늪, 부곡온천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요.

=창녕군은 경상남도의 중앙 북쪽에 위치하고 있지요. 동쪽으로는 산악지대를 경계로 밀양시와 접해있고, 북쪽으로는 경상북도의 청도군과 대구광역시와 접해있습니다. 또 서쪽은 낙동강을 경계로 합천군과 의령군과 접해 있고, 남으로는 남강과 낙동강을 끼고 함안군과 창원시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창녕군은 진산인 화왕산과 낙동강이 산수를 대표하고요. 또한 우포늪 등 자연생태, 고분 등 역사문화, 부곡온천 등 관광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창년군의 면적과 행정구역은 어떻게 되나요?

=총면적은 533㎢로 서울의 88% 크기입니다. 농촌 지자체로는 다소 작은 편입니다. 행정구역은 2읍 12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창녕읍이 가장 크고, 대지면이 가장 작습니다. 12면은 대지면, 계성면, 고암면, 영산면, 성산면, 장마면, 대합면, 도천면, 이방면, 길곡면, 유어면, 부곡면입니다. 이 중에서 길곡면의 경우 2012~2015년 4년 연속 인구증가 우수읍면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창녕군의 농업여건 및 지역 특성은 어떤지요?

=창녕군의 기후는 비교적 온화하지만 한서의 차이가 심해 여름에는 한발과 수해가 자주 있는 편입니다. 지역특성은 동쪽은 산악지대, 서쪽 낙동강변은 비옥한 농토로 형성되어 있고요. 양파, 마늘, 고추, 단감, 시설채소 등 다양한 작목을 재배하고 있어 전형적인 농업지역을 이루고 있습니다. 창녕군은 전체 인구의 57%가 농업인구로 농업의 비중이 높습니다.

-창녕군의 교통 및 관광 인프라도 귀농귀촌 답사 시 중요한 체크 포인트겠죠.

=창녕군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국도 5호선, 20호선, 24호선, 79호선이 관통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무척 멀지만, 주변 지역으로의 교통망은 사통팔달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최고의 생태관광지인 우포늪을 비롯해 억새가 장관인 창녕군의 진산인 화왕산, 그리고 국내 최고의 수온(78℃)을 자랑하는 부곡온천, 141점에 달하는 문화재 등 관광자원도 풍부합니다.

-이번에는 귀농인들의 관심이 높은 창녕군의 농특산물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

=창녕군의 농산물은 성산배와 사과, 우포늪복숭아, 단감, 체리, 양파, 마늘, 고추, 오이, 화왕산미나리, 풋고추, 토마토, 파프리카, 감자, 수박 등 다양합니다. 특산물은 송이버섯이 있고요. 우포늪 복숭아는 구릉지의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 충분한 일조량으로 과일 착색이 빠르고, 당도가 높아, 전국에 첫 출하되는 노지복숭아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왕산미나리는 창녕의 명산인 화왕산계곡 산림욕장 인근의 깨끗한 지역에서 재배되는데요. 지하 200m의 지하수를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생으로도 먹는다고 합니다.

-한우 등 창녕의 축산물은 어떤가요?

=창녕의 축산물로는 ‘창녕 우포인동초 한우’를 들 수 있는데요. 이 한우는 플라보노이드 라는 천연항생제가 다량 함유된 인동초를 급여해 사육한다고 합니다. 창녕군은 각종 질병발생 억제효과에 의한 안전하고 깨끗한 한우고급육이라고 자랑하는데요. 한우 외에도 창녕축산물유통단지에 입주한 육가공업체들이 저마다 기능성이 다른 청정 돼지고기 부분육을 생산, 가공, 판매하고 있습니다.

-농산물도 브랜드 시대인데, 창녕의 농산물 대표 브랜드는 어떤 게 있는지요.

=창녕군은 농산물 공동브랜드 ‘우포누리’가 있습니다. 우포누리는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생태 원시 늪인 우포의 상징성과 ‘세상’이란 뜻의 ‘누리’를 합성해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상징하는 의미로 따오기의 형상을 워드마크에 결합해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생태 친환경, 싱그러움, 풍요로움, 상승, 발전의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요즘 농촌 지자체들은 농공단지 조성 등 기업유치에 적극적인데요. 창녕은 어떤가요?

=창녕군도 마찬가지지요. 창녕군은 2000년 이후 넥센타이어, 세아베스틸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시설을 연이어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확충했습니다. 창녕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도 경남 최하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고 합니다. 귀촌 취업이나 겸업 귀농을 계획하는 이들은 이런 일자리에도 관심을 가질 만 합니다. 창녕군은 앞으로도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혁신기업단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창녕군의 땅값이 궁금한데요.

=농촌 지역의 땅값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농지은행’사이트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들어가 창녕읍 농지에 대해 샘플로 확인해보았습니다. 올 1월에 부곡면 청암리 계획관리지역 내 논 602㎡(182평) 3880만원에 거래되었는데요. 평당으로 환산하면 21만3186원꼴입니다. 이방면 초곡리 보전관리지역 내 밭 817㎡(247평)는 1235만원에 매매되었는데요. 평당 5만원 꼴입니다. 읍이 면지역보다 비싸고, 계획관리지역이 보전관리지역보다 비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창녕군 귀농귀촌 정책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은 어디에 물어보면 될까요?

=창녕군 농업정책과 귀농귀촌담당과, 창녕군 귀농귀촌지원센터에 물어보시면 궁금한 점을 해소하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귀농귀촌에 대한 모든 궁금증은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역에서 양재시민의숲역 at센터로 확대 이전한 귀농귀촌종합센터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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